WHY

마케팅, 비용이 아니라 농사라고 생각해 보세요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에 단어 하나만 바꿔보시면 좋겠어요. "광고비" 대신 "씨앗값". 똑같은 돈을 쓰는데도 머릿속에서 다르게 굴러갑니다.

두 가게 사장님 이야기

가게 사장님 A

이번 달 광고비로 100만 원을 썼는데, 그달 매출이 별로 안 늘었어요. 다음 달엔 광고 끊었습니다. "괜히 새 나갔다"고 생각하셨거든요.

가게 사장님 B

같은 100만 원을 썼는데 그달 매출이 별로 안 늘었어요. 그래도 다음 달에도 계속했습니다. "씨를 뿌렸으니 적어도 3개월은 봐야지" 하셨거든요. 6개월 후 두 가게의 매출은 두 배 차이가 났습니다.

차이는 마케팅 실력이 아니에요. 한쪽은 "그달에 회수해야 할 비용"으로 봤고, 한쪽은 "심어 놓는 시간이 필요한 농사"로 봤어요.

왜 그달에 회수가 안 될까

광고비를 썼는데 그달에 매출로 안 돌아오는 일이 자주 있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 블로그 글 한 편. 처음엔 본 사람이 0명. 6개월 후 매달 100명씩 들어올 수 있어요
  • 손님 후기 한 줄. 그 자체로 돈이 안 되지만, 다음 손님 30명의 마음을 흔듭니다
  • 인스타 짧은 영상. 발행하고 며칠은 조용하다가 3주 후 갑자기 10만 명이 봅니다

이런 건 광고가 아니라 자산이에요. 끄면 0이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알아서 일해줍니다.

당장 매출로 돌아오는 광고도 있어요

검색 광고 (네이버 파워링크처럼 키워드 검색에 노출되는 것)는 그날 클릭이 그날 매출로 이어지기도 해요. 즉시 효과 광고와 누적 자산형 광고는 따로 굴려야 합니다. 한 가지로만 보지 마세요.

흔히 빠지는 함정 세 가지

1. "이번 달 회수 안 됐으니 손해"

광고비가 그달 매출로 다 안 돌아온다고 끊어버리시면, 가장 좋은 흐름이 끊깁니다. 농사에서 한 달 만에 수확하려 하면 다 망하는 거랑 같아요.

2. "남들 하니까 다 따라가야"

릴스, 블로그, 당근, 플레이스, 광고. 전부 한 번에 다 하시려는 분들 많아요. 다 잘하려고 하면 다 못합니다. 처음엔 1~2개에 집중하시고, 그게 자리 잡으면 다음 걸 더하세요.

3. "감으로 알아"

3개월만 숫자를 모아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사장님이 "잘 되는 것 같은데" 했던 채널이 실제로는 매출 기여 거의 0인 경우가 절반 정도 됩니다. 숫자 안 보면 모릅니다.

사장님 마음 점검 5가지

다음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세요.

  1. 광고비를 결정할 때 머리에 먼저 떠오르는 게 "이번 달 부담"인가, "회수까지 얼마나 걸릴까"인가
  2. 매출이 안 좋을 때 광고부터 줄이시나, 원인부터 보시나
  3. 작년 이맘때 매출이 얼마였는지 숫자로 기억하시나
  4. 마케팅 도구 가격을 볼 때 "비싸다/싸다"가 먼저인가, "몇 건 들어와야 본전인지"가 먼저인가
  5. 안 풀리는 채널이 있을 때 "끊자"가 먼저인가, "왜 안 되지?"가 먼저인가

뒤쪽 답에 더 가까우시면 이미 농사 마인드세요. 앞쪽 답이 많으시면 이 챕터를 한 번 더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번 챕터에서 기억할 것

  • 광고비는 비용이 아니라 씨앗값. 회수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 즉시 효과 광고와 누적 자산형 채널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 끊고 시작하기 전에 숫자를 보세요. 감으로 결정하면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