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무료 상권분석 도구 쓰는 법

상권분석은 컨설팅 업체에 돈을 내고 받는 보고서라고 생각하는 사장님이 많아요. 그런데 정부가 무료로 운영하는 도구만 제대로 써도 후보 자리의 유동인구, 같은 업종 점포 수, 매출 추정치까지 확인이 가능해요. 이 챕터에서는 그 도구들을 실제로 열어보고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숫자를 볼 때 어떤 순서로 봐야 하는지를 정리했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365"

예전에 "상권정보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도구예요. 지금은 소상공인365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bigdata.sbiz.or.kr에서 운영되고 있어요. 예전 주소는 2026년 9월 18일 확인 결과 접속되지 않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semas.or.kr) 홈페이지의 "소상공인365(상권정보)" 링크를 따라가면 지금 주소로 이동해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첫 화면에서 실제 데이터를 볼 수 있어요. 관심 있는 지역(행정동·도로명)이나 가게를 검색창에 넣으면 그 동네의 평균매출 상위 업종, 업소 수 상위 업종, 연령대별·시간대 유동인구, 배달 건수, 인기 검색 키워드까지 한 화면에 나와요.

소상공인365 첫 화면의 동네 카드(2026년 9월 18일 캡처).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준년월과 숫자가 바로 떠요.

메뉴 상단의 "빅데이터 상권분석"으로 들어가면 간단분석·상세분석·테마분석·입지분석·업종분석·경쟁분석·배달분석으로 더 세분화돼요. "상권현황" 메뉴에는 상권지도와 창업기상도도 있어요. 이름만 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경쟁분석은 같은 업종이 얼마나 몰려 있는지를, 입지분석은 후보 자리 자체의 조건을 보는 화면이에요.

첫 화면 카드만 봐도 업종별 순위가 꽤 구체적이에요. 예를 들어 2026년 6월 기준 서울 중구 소공동은 업소 수가 2,686개인데, 그중 여행사가 188개로 가장 많고 백반·한정식이 179개로 뒤를 이어요. 이런 식으로 "이 동네에 이미 뭐가 많은지"를 숫자로 먼저 확인하고 들어가는 거예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서울 안에서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면 서울시가 따로 운영하는 도구도 있어요. golmok.seoul.go.kr이고, 메뉴는 "뜨는 상권"(요즘 뜨는 상권 소개), "나는 사장"(운영 중인 점포 주변 분석), "나도 곧 사장"(예비창업자용) 세 갈래로 나뉘어요.

"나는 사장"으로 들어가면 카카오맵 위에서 점포 위치를 검색하거나 지도에서 직접 짚고, 업종을 고르고, 분석 범위(보행권역 또는 반경·다각형)를 정한 뒤 "분석하기"를 누르는 순서예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나는 사장' 화면(2026년 9월 18일 캡처). 가게 이름이 적힌 지도 부분은 흐리게 처리했어요.

분석 결과 화면 오른쪽에는 상권영역, 점포이력, 주변정보, 도로별·건물별 유동인구, 인구밀도, 중앙지원센터 위치 같은 항목이 아이콘으로 붙어 있어요. 분기별 매출액·유동인구 수치는 첫 화면 배너에서도 동별로 바로 비교돼요. 2026년 2분기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마포구 서교동 19만 명, 강남구 역삼1동 21만 명, 서대문구 북아현동 30만 명처럼 동마다 크게 갈려요. 같은 서울이라도 동네에 따라 오가는 사람 수가 이만큼 차이 난다는 뜻이에요.

두 도구가 겹치지 않아요

소상공인365는 전국 단위라 지역을 가리지 않지만,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는 서울 안에서만 써요. 서울에 자리를 보고 있다면 둘 다 열어서 숫자를 맞대보는 게 한쪽만 보는 것보다 나아요.

이 두 곳 말고 다른 지자체는?

부산·인천 같은 다른 광역시도 자체 상권분석 도구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이번 확인에서는 전국적으로 검색량이 많은 소상공인365(전국)와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두 곳만 실제로 접속해 확인했어요. 다른 지역에 계신 사장님은 "○○시 상권분석"으로 검색해서 그 지자체 홈페이지에 관련 서비스가 있는지 먼저 찾아보시고, 없다면 소상공인365의 전국 데이터로 대신 확인하면 돼요.

두 도구가 보여주는 것과 한계

두 도구 모두 개별 가게 하나의 실제 매출을 보여주지는 않아요. 카드 결제·통신사 유동인구 같은 원본 데이터를 상권·행정동 단위로 모아서 평균이나 추정치로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서 "이 자리에 카페를 열면 한 달에 얼마 번다"가 아니라 "이 동네 카페들은 평균적으로 얼마를 번다"로 읽어야 정확해요. 매출 추정 표본이 3개 이하인 업종은 순위에서 빠지기도 해요(소상공인365의 안내 문구예요).

유동인구도 마찬가지예요. 통신사 기지국 신호나 교통카드 데이터를 가공한 추정값이라 실제로 그 앞을 지나간 사람 수와 정확히 같지는 않아요. 다만 동네 사이의 상대적인 차이(어디가 더 붐비는지)를 보는 용도로는 충분히 쓸 만해요.

마켓파일럿 상권 분석 도구도 함께 보세요

저희도 무료 도구를 하나 운영해요. 상권·입지 분석은 주소와 업종만 넣으면 가입 없이 결과가 나와요. 41개 업종 중 하나를 고르고 주소나 동네 이름을 넣으면, 반경 300m·500m·1km 안의 같은 업종 점포 수, 점포당 월매출 추정치(서울은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데이터 기준), 행정동 유동인구를 모아 "여유·보통·포화·주의" 중 하나로 한 줄 점수를 보여줘요.

마켓파일럿 상권·입지 분석(/tools/trade-area) 화면(2026년 9월 18일 캡처).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입력칸과 실제 분석 예시가 보여요.

점수는 수요(30점)·경쟁(30점)·흐름(20점, 서울만)·매출(20점, 서울만) 네 축의 가중 평균인데, 반경 500m에 같은 업종이 아주 촘촘하면 아무리 다른 점수가 좋아도 점수를 44점 이상은 안 주는 식으로 상한을 둬요. 위험한 조건 하나가 평균에 묻히지 않게 하려는 장치예요. 여기도 개별 매장의 매출은 어디에도 표시하지 않고 상권·행정동 단위 집계만 보여줘요. 서울 외 지역은 매출·흐름 데이터가 없어서 검색량과 점포 밀도만으로 판단해요.

데이터 출처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공공누리 1유형), 카카오 로컬, 네이버 검색광고, 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섞어서 써요. 이 도구가 주는 숫자도 공공·민간 데이터를 가공한 추정 정보라, 실제 계약이나 투자를 결정할 때는 참고 자료로만 쓰고 마지막 판단은 직접 확인한 것으로 하는 게 안전해요.

숫자를 볼 때는 이 순서로

도구 세 개를 한꺼번에 열어봐도 순서 없이 보면 숫자에 휩쓸리기 쉬워요. 아래 순서를 권해드려요.

  1. 후보 자리 2~3곳을 나란히 비교하세요. 한 곳만 보면 그 숫자가 좋은지 나쁜지 감이 안 와요
  2. 같은 업종 점포 수와 개업률·폐업률을 먼저 보세요. 사람이 많이 오가는 동네여도 이미 같은 업종이 가득 차 있으면 들어갈 자리가 좁아요
  3.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보세요. 하루 평균만 보면 점심 상권인지 저녁 상권인지, 평일 상권인지 주말 상권인지가 묻혀요
  4. 마지막은 직접 가서 세어보기예요. 평일·주말, 점심·저녁 시간대를 나눠 후보 자리 앞을 지나는 사람과 인접 가게의 손님을 직접 헤아려보세요. 도구가 보여주는 건 지난 분기 평균이고, 지금 그 골목이 어떤지는 발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어요.
가정해보면

망원동에 한식당을 열까 고민한다고 해볼게요. 소상공인365에서 그 동네 한식 평균매출과 업소 수를 먼저 보고,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서 유동인구가 점심·저녁 중 어느 쪽에 몰리는지 확인해요. 그다음 마켓파일럿 도구로 반경 500m 경쟁 밀도를 한 번 더 보고, 마지막으로 평일 저녁과 주말 낮에 직접 그 골목을 걸어보면서 사람들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를 눈으로 보는 거예요. 숫자와 발걸음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 그 자리는 믿을 만해요.

가맹점을 고려하고 있다면 상권 숫자만큼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적힌 지역 평균 매출도 함께 봐야 해요. 정보공개서는 본사가 낸 자료이고, 여기서 소개한 도구는 정부·민간이 모은 데이터라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같은 자리를 검증해주는 셈이에요.

자리를 좁혀가는 중이라면 유동인구·경쟁 숫자만큼 임대료도 같은 저울에 올려보세요. 매출 대비 월세 계산기에 예상 매출과 월세를 넣어보면, 그 자리가 숫자로는 매력적이어도 임대료 부담 때문에 실제로는 버거운 자리인지 미리 걸러낼 수 있어요.

상권을 정했다면 다음은 숫자로 검증할 차례예요

광고비를 쓰기 전에 손익분기점과 필요한 매출을 먼저 계산해보세요.

마케팅 예산 정하기 전 계산 3가지 보기

자주 묻는 질문

Q. 상권분석 도구를 쓰려면 사업자등록이 있어야 하나요?

아니에요. 소상공인365,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모두 로그인 없이 첫 화면에서 실제 지역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요(2026년 9월 18일 확인 기준). 일부 세부 기능이나 리포트 저장은 회원가입이 필요할 수 있지만, 동네 매출·유동인구 같은 기본 정보를 보는 데는 필요하지 않아요.

Q. 이 도구들이 보여주는 매출은 제가 열 가게의 예상 매출인가요?

아니에요. 그 동네·상권에 있는 같은 업종 가게들의 평균이나 추정치예요. 특정 가게 하나의 실제 매출을 공개하는 도구는 없고, 표본이 너무 적은 업종(가게가 3곳 이하인 경우 등)은 추정 자체가 순위에서 빠지기도 해요. 내가 열 가게의 매출은 이 평균에서 위아래로 벌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어야 해요.

Q. 소상공인365와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중 하나만 봐도 되나요?

서울에 자리를 알아본다면 둘 다 열어보는 게 좋아요. 두 도구는 데이터를 만드는 곳도, 기준이 되는 기간도 다르게 표시되는 경우가 있어서, 같은 동네를 두 곳에서 다르게 보여줄 수 있거든요. 숫자가 크게 갈리면 오히려 조심해야 할 신호로 보시면 돼요.

Q. 유동인구가 많으면 무조건 좋은 자리인가요?

아니에요. 유동인구가 많아도 그 업종 점포가 이미 가득 차 있으면 새 가게가 자리 잡기 어려운 자리일 수 있어요. 반대로 유동인구가 적어도 경쟁이 거의 없는 업종이면 오히려 해볼 만한 자리일 수 있고요. 유동인구는 여러 지표 중 하나로만 보세요.

Q. 상권분석 도구에서 나온 점수나 등급을 그대로 믿고 계약해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아요. 여기서 소개한 도구들은 전부 공공·민간 데이터를 가공한 추정 정보라고 스스로 안내하고 있어요. 계약이나 임대차, 투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판단은 직접 그 동네를 가보고 확인한 뒤에 내리는 게 안전해요.

Q. 프랜차이즈 창업도 이 도구가 도움이 되나요?

네. 다만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제공하는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의 지역별 평균 매출이 따로 적혀 있어요. 이 챕터의 도구로 본 동네 데이터와 정보공개서의 매출 정보를 같이 놓고 비교해보는 게 더 정확해요.

Q. 데이터는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되나요?

소상공인365는 화면에 "기준년월"을 표시하는데, 2026년 9월 18일 확인 시점에는 매출·업소 수·유동인구가 2026년 6월 기준으로 떠 있었어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는 분기 단위(예: 2026년 2분기)로 표시돼요. 두 곳 모두 실시간이 아니라 한두 달에서 한 분기 정도 늦게 반영된다는 뜻이라, 최근에 급격히 바뀐 상권이라면 이 시차를 감안하고 봐야 해요.

출처·참고 자료3

정확한 정책은 각 운영사 공식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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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기 전에, 이 동네에 이 업종이 될지부터 보세요

주소와 업종을 넣으면 반경 안 같은 업종 점포 수와 검색 수요를 무료로 보여드려요. 서울은 추정매출과 유동인구까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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